
2019년에 제작 및 개봉한 한국 영화. 2014년에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의 후속작으로, 전편에서 언급만 잠시 되었던 '귀수'를 다룬다.
타짜 1편이 후속작과 달리 성공을 거둔 건 어디까지나 화투의 매력을 잘 살렸기 때문이다. 신의 한수 1편 역시 바둑의 매력을 크게 어필하지 못했으나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긴장감을 살렸으나 본작에서는 1편보다 못하다. 그나마 관객들에게 칭찬을 받는 건 결국 귀수와 갈고리의 액션 씬과 장성무당과의 맹기 바둑을 두는 것 정도이지. 정작 메인 빌런인 황덕용과의 바둑은 장성무당전에 비하면 긴장감도 없고 별 내용도 없이 가지고 논 것처럼 나와버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다.
전작은 바둑의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논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본작은 바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말도 안된다고 코웃음을 칠 정도로 터무니없는 연출이 많다. 1대 101의 바둑은 아무리 프로기사가 속기로 한다고 해도 며칠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며, '死(죽을 사)' 모양의 바둑을 둔다는 건 아예 아마추어를 상대로 한다고 해도 판타지에 가깝다.[7] 애초에 본작에서 바둑 자체가 굉장히 스피디한 종목으로 묘사가 된다. 바둑은 돌 하나하나를 놓을 때 굉장히 많은 생각이 필요하며[8] 이 때문에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종목이다.[9] 그런데 영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바둑을 두면서 생각을 하기는 하는 것인지, 상대가 돌을 놓자마자 바로바로 자신의 돌을 놓는 말도 안되는 속도감을 보인다.
또한 타짜가 그러했듯 전작은 바둑의 특성이 챕터별 사건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전개되나 본작은 굳이 바둑이 아닌 화투나 장기를 집어넣어도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할 정도이다.
옛부터 신선놀음이라 불리고, 기도를 극도로 중요시 여기는 바둑의 예절을 깡그리 무시한 것은 캐릭터 성향을 표현하기 위한 영화적 허용으로 볼 수 있으나 바둑만이 가지는 고유의 성질을 스토리 전개에 접목시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액션신과 영상미에 대해서는 평이 좋은 편으로, 적들이 전등을 들면서 펼치는 나이프 파이팅 장면은 호불호 갈릴 것 없이 호평했다.